"백혈병 완치 16세 아들, 백신맞고 재발…난 멍청한 엄마"

입력 2021-12-10 08:49:16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양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해당 연령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과 그 옆에 놓인 주사기 일러스트. 연합뉴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양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해당 연령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과 그 옆에 놓인 주사기 일러스트. 연합뉴스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16세 남학생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들 A군은 수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백혈병 투병을 하다 골수 이식을 받고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청원인은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 치료로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달 10일 A군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뒤 12일이 지나 흉통,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인근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보니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말을 듣고 청원인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학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진행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아들은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달 27일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백혈구 수치가 마이크로리터(/μL) 당 8만개로 나왔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마이크로리터당 4천~1만개다. 결국 A군은 같은달 30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대학병원 교수님은 코로나 백신 바이러스가 우리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또, 아닐 수도 있다고 하셨고 감기 바이러스나 또 다른 바이러스로 충분히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지을 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처음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한 뒤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낸 제 아들이 또 다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고통이 저희 가족에게 또 왔다"며 "저희 가족은 이런 진단으로 또 다시, 뿔뿔이 흩어지고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에 고통받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느냐"며 "10명, 100명, 1천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 일단 백신을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도 전 작은 아이에 코로나 백신 2차 주사를 접종시켜야 한다"며 "큰 아이(에게 골수를) 이식해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면서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