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객 늘어난 전두환 빈소…반기문·김기현·주호영·이재오·김진태 조문

입력 2021-11-24 16:48:53 수정 2021-11-24 22:32:11

박근혜 전 대통령 조화 보내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례 둘째 날을 맞은 24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한산했던 첫날 보다는 문상객이 늘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이재오 상임고문, 김진태 전 의원 등이 문상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인간은 사실 다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전 전 대통령이 과가 많은 것은 틀림없다.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를 해줄 것"이라며 "마지막에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고인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할 일이고, 돌아가셨으니 저는 명복을 빌 따름"이라며 "특임장관 시절에 여러 번 찾아뵀다. 대구 오셨을 때도 여러 번 뵀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날 사위였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빈소를 다녀갔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나는 전두환 정권 때 두 번이나 감옥에 갔고, 재야에서 전두환·노태우 구속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이라며 "생전에 한 일은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조문 후 전 전 대통령 유족 측의 말을 소개했다. 유족 측은 "와줘서 고맙다. 여기 오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겠다"라고 말했다고 김 전 의원이 전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도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밖에 장세동 전 안기부장, '하나회 막내'였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5공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김용갑 전 의원, 오일랑 전 청와대 경호실 안전처장, 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이 발걸음을 이었다.

빈소에는 현재 부인인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재용 씨, 딸 효선 씨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체류 중인 재만 씨는 귀국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삼성병원 입원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