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미 2+2 협의' 앞두고 "상호이익 물꼬 틀 것"

입력 2025-04-22 10:49:06 수정 2025-04-22 11:06:31

국무회의 주재…"우리와 통상 관계 중시한 미국 제안으로 성사"
최상목 부총리, 미국으로 출국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밤 예정된 '한미 2+2 통합 협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win-win)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만남은 우리와의 통상 관계 중요성을 고려한 미국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협의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산업부 장관을 공동 수석대표로 정부 합동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한다"며 "오는 24일 저녁 9시, 미국시간으로 오전 8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베센트 재무부 장관,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졸속 협상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측 요청으로 우리나라와 협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미국도 우리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로 이어 양국의 통상 장관끼리 개별협의도 진행할 예정인 만큼 한-미 간 첫 회의가 의미있는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 권한대행과 통화하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안보 문제와 통상·산업 문제를 함께 다루는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통상과 안보는 불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2+2 통합협의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 부총리의 이번 방미는 23일~25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석 등을 위한 것이다.

또한 최 부총리는 출장기간 중 중국·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 EU 집행위원, 세계은행(WB) 총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