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을 이끈 선구자 5인을 기억하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대구 미술 형성에 큰 역할을 하면서 후학들에게도 가르침을 마다하지 않은 지역 근·현대 예술가들을 기리는 '시대의 선구자들'전을 열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5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죽농 서동균 ▷태소 주경 ▷극재 정점식 ▷목랑 최근배 ▷이산 홍성문 등 5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는 서화,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분야별 선구자들의 시기별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들의 족적과 후대에 남긴 가르침을 기념하고 있다.
서동균(1903~1978)은 18세에 석재 서병오 문하에서 서화를 배웠고, 1936년부터 스승이 만든 교남시서화연구회를 물려받아 운영했으며 해방 이후 영남서화회로 개칭한 후에는 후진 양성과 서예가들을 배출했다. 이번 전시에서 30여 점에 이르는 그의 서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경(1905~1979)은 서울 출생으로 한국 서양화 1세대이다. 19세 때 그린 '파란'(1923)은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화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에서 공부했고 광복 후 대구에 정착하며 후학을 길러냈다. 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후 한 동안 볼 수 없었던 그의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정점식(1917~2009)은 경북 성주 출생으로 1964년부터 계명대 교수로 재직했고 1984년 퇴임 후 명예교수로 후학 양성과 함께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대구미술가협회(1955), 신조회(1972) 등 발족과 결성에 힘썼다.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최근배(1910~1978)는 함북 명천에서 출생했고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제19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탄금도'로 동양화 특선과 함께 창덕궁상을 받았고 1965년 효성여대 생활미술과 교수로 취임했다. 작가의 초기 서양화 작품을 비롯해 동양화 기법의 인물, 정물, 풍경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홍성문(1930~2014)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1954년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한 작가는 1963년부터 1995년까지 대구교대, 효성여대,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63미전(1963), 이상회(1969), 경북조각회(1980) 창설에 힘썼다. 작가의 조각과 드로잉 3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 전시는 12월 18일(토)까지. 문의 053)606-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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