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출마합니다]"도시에서의 큰 경험, 고향 위해 크게 쓰겠습니다"

입력 2021-11-02 13:59:28 수정 2021-11-02 18:04:31

군수 도전, 이상직 전 한수원 의장 "산업연구원·한수원 경력에 중앙 인맥 주목해달라"
군수 도전, 박경수 전 계명대 교수 "금융과 중소기업 전문가…서버트 리더십 경영군수"
군의원 도전, 배재현 전 대구 수성구 사무관 "풍부한 행정경험 의회 역할 제대로"

바다로 갔던 연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 듯 도시에서 보고 배우고 쌓은 경륜을 고향을 위해 내놓고자하는 후보들이 있다.

경북 영덕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 군수 출마 예상자 2명과 군의원 출마 예상자 1명이 눈에 띄는 인물이다.

◆이상직 전 한수원 의장(군수 도전)

이상직 전 한수원이사회 의장
이상직 전 한수원이사회 의장

영덕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출향했던 이상직(64) 전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장(2016.9~2019.8)이 고향으로 돌아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덕군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의장은 "소멸 위기의 영덕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기반·소득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돌아보면 평생 국책사업 관련 일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한국에서 영덕이 국가적으로 핵심적 역할로 자리매김하는 데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도전에 나서는 이 전 의장은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 공채로 지난 1982년 입사해 연구위원과 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연구원 재임 기간 국내외 경제파트에서 연구하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문화관광부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정부부처의 각종 평가, 심의 연구 활동도 벌였다.

이 전 의장은 "역대 청와대 경제수석실과도 긴급 경제현안 대책 보고나 국정원 국익파트 부분 등 많은 협업에 참여 한 바 있다. 일부 전 정권에선 정무직 등의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이 전 의장은 "인구소멸지수가 높고 침체에 빠진 고향 영덕의 미래 100년 초석을 닦기 위해 군민들이 저의 경험과 인적네트워크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경수 전 계명대 교수(군수 도전)

박경수 전 계명대 교수
박경수 전 계명대 교수

박경수(66) 전 계명대 경영학과 조교수(산학협력 중점)도 중학교를 마치고 출향해 돌아와 내년 군수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도전한다.

"한때는 인구 12만의 영덕군이 재정자립도 꼴찌 수준에 소멸지수 5위라는 지경이 되었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 37년 간 도시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했던 일들이 고향 영덕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 군수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박 전 교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동은행 비서실장으로 젊은 날을 시작해 증권사 이사 대우도 거치는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한다.

대구시 주민참여예산 공동심사위원장, 구미시설관리공단 이사·대구시의회 경제위원회 자문위원· 대구시와 달서구의 출자출연기관 운영 심사위원 등도 지냈다.

특히, 박 전 교수는 금융기관 출신으로 기업분석 능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책사업 심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소기업 전문가로서 일자리와 직결되는 기업유치에 있어 가장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박 전 교수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ship)으로 기업유치·일자리 창출·인구 증가·가계 소득 증대 등 미래 30년을 여는 경영인 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배재현 전 대구 수성구청 사무관(군의원 도전)

배재현 전 수성구청 사무관
배재현 전 수성구청 사무관

배재현(61) 전 대구시 수성구청 사무관은 내년 영덕군의원에 출마한다.

강구초등학교 졸업 후 출향해 대학 졸업하고 1980년 영덕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지난 1991년 대전시 중구청을 거쳐 1996년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청(인구 41만여명)으로 전입했다.

배 전 사무관은 "수성구에서 대형프로젝트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참여했다. 대구·경북 최초 지자체 건강축제인 '수성건강축제', 대구시 최초 보건복지센터 건립, WHO(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인증 등이 그것이다"고 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부도 처리된 종합병원 건물을 경매로 사들여 보건소를 건립하는 업무도 맡아 17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해 행정자치부로부터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디자인 분야에서는 대구·경북 최초 노점상 거리 가게 허가제 조례를 제정해 '생계형 노점상 양성화 제도' 를 정착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배 전 사무관은 "34년의 공직 경험으로 의회의 예산·결산·조례·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민원처리 등 수준과 역할을 한층 높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