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4지 선다형 확정…홍준표 요구에 무게 실은 듯

입력 2021-10-26 13:57:40 수정 2021-10-26 14:37:04

선관위 "번복 없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대선 경선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사실상 4지 선다형으로 확정했다. 다만 질문 방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일대일 대결을 가정한 뒤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묻기로 했다.

선거관리위는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시작해 약 2시간 논의 끝에 이같이 결론 내렸다.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브리핑에서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의결했다"며 "가상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세부 문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본선 경쟁력'을 질문을 받은 응답자가 국민의힘 대권주자 4명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이재명과 원희룡, 이재명과 유승민, 이재명과 윤석열, 이재명과 홍준표 후보(가나다 순)가 대결한다. 이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1번 원희룡, 2번 유승민, 3번 윤석열, 4번 홍준표 중 고르시오"라는 식이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주장을 반영한 '절충안'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홍 의원이 요구한 4지 선다형에 무게를 둔 셈이다.

성일종 소위원장은 "선거 후에도 국민의 정권교체 여망을 받들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만들어 '원팀'으로 가야하므로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의 이의제기 가능성에 대해선 "이의 제기 안 할 걸로 보여진다. 다 의견 수렴을 했다"며 "선관위 결정은 번복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본경선 일반여론조사는 내달 3∼4일 실시되며, 1∼4일 진행되는 선거인단 모바일·전화 투표 결과와 각각 50%씩 합쳐 5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