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역사·산업 복합 공간…22일 중구청 '후적지 개발안' 공개
옥상 식물원, 지하엔 스마트팜…공연장·메타버스 시설도 도입…공공주도형 사업 추진안 유력
25일 주민 공청회 거쳐 11월 개발 구성안 확정 예정, 12월 대구시에 제출해 협의


대구 중구의 현 대구시청 청사가 떠난 자리에 문화예술, 역사, 산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중구청의 '대구 시청사 후적지 개발 구상안'이 공개됐다.
22일 대구 중구청은 지난해 7월 착수된 '대구시 원도심 발전전략 및 시청사 후적지 개발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청사 후적지를 문화예술, 역사, 산업기능이 복합된 허브 공간인 '메가 라이브러리(Mega-Library)'로 조성한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해당 용역은 대구시가 중구청에 개발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지난 2019년 시작됐다. 중구청은 지난해부터 시민 1천3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토론회 및 자문회의를 거쳐 문화예술에 필요한 시설·프로그램 등을 담을 수 있는 복합시설을 건립해 새로운 문화예술 창조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개발 구상안 세부계획에 따르면 복합시설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시설 내에 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설 옥상에 식물원, 동성로 지하상가부터 종각네거리 부근 지하에는 지하식물공장인 '스마트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 내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위해 공연장, 가상융합 영상 스튜디오, 메타버스 활용 콘텐츠 시설 도입과 일반 업무시설 공간 등도 함께 나왔다.
복합시설이 조성되는 형태는 모두 3가지 안으로 중구청과 자문위원들은 지상 65층 안팎 규모가 제일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업 추진 방안 역시 공공주도형, 민간주도형, 민관협력형 3가지를 고려 중이지만 후적지가 공유지라는 점에서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방식 등 공공주도형이 가장 낫다고 보고 있다.

중구청은 시청사 후적지 개발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함께 가야할 원도심 구상안도 내놨다. 도시 숲, 공원형 지하보도 설치 등 달성공원에서부터 신천으로 이어지는 국채보상로 녹지벨트를 만들어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후적지 개발 구상안은 오는 25일에 진행되는 주민 공청회를 거친 뒤 11월 말쯤 최종 확정돼 12월 대구시에 제출, 협의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청사 본관이 떠나면서 중구민의 실망감을 상쇄하고자 연구용역을 대구시로부터 받아 했다"며 "추후 구상안이 대구시로 넘어간 뒤 어떤 문화예술 시설을 도입할 것인지 상업시설엔 어떤 식의 콘텐츠를 도입할 지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