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서일준 "5년간 폐기된 손상화폐 18조원…에베레스트산 30배 높이"

입력 2021-09-15 10:52:36 수정 2021-09-15 11:31:34

"최근 5년간 손상화폐 지폐 1천633톤, 주화 153억원 규모"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최근 5년간 18조5천억원의 손상화폐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무려 30배에 달하는 길이다.

15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7년~2021년 8월) 은행권 기준으로 25억7천400만장의 손상화폐가 폐기됐다.

금액으로는 18조4천69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한은이 5년간 폐기한 물량은 1천633t으로, 5t 트럭 기준 327대 분량이다.

낱장으로 이으면 롯데월드타워 높이(555.65m)의 492배로, 경부고속도로를 445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폐기된 은행권은 6억800만장으로 금액으로는 4조7천614억원이다.

올해 들어선 8월까지 2억2천700만장(1조3천303억원)의 손상화폐가 처분됐다.

주화의 경우 5년간 2억1천603만5천장, 153억3천200만원이 폐기됐다.

올해 폐기된 주화는 5천221만7천장, 51억4천700만원으로 2017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인해 은행권 지폐 일부나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주화도 통용에 적합하지 않으면 액면 금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서 의원은 "최근 카드사용이 증가세임에도 불구하고 훼손돼 폐기되는 화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현금을 사용하는데 부주의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본다"면서 "국민들에게 올바른 지폐사용 습관을 알리기 위한 한은의 노력이 중요한 만큼 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현금사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