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道신공항TF반장 "배후도시 경북에 맞춤형 산업클러스터 구축"

입력 2021-09-13 17:02:25 수정 2021-09-13 20:42:40

앞으론 직접 물류 처리도 가능…1시간 내 접근 교통망 구축 관건
지역 인적 역량도 성패 가를 듯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신공항TF반장)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신공항TF반장)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신공항TF반장)은 13일 "공항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신공항 시대를 여는 경북은 새로운 발전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주최한 신공항토론회에 참석해 "네덜란드의 스키폴 공항,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과 같이 세계의 공항은 첨단산업, 물류거점 등을 선도하고 한 도시의 경제까지 견인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군위·의성에 건립되는 신공항 역시 구미와 같은 배후도시와 함께 공항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주변 도시들도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에 맞는 산업구조와 도시 기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지난해부터 경북도 신공항추진TF반장을 맡아 신공항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가령, 구미의 경우 항공물류와 밀접히 연관된 ICT 소재부품산업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공항은 단순히 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북 전체의 경제 지도를 바꾸는 모멘텀이다. 지역별 맞춤형 발전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군위·의성은 공항종사자들을 위한 신도시로 개발 하고 공항배후지역은 지역 특색에 맞는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산업의 도약과 재편도 예고했다.

김 실장은 "구미산단을 비롯해 지역 산단은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유발액을 감수하면서 수출품을 인천공항으로 보내야만 했다"며 "앞으로는 신공항에서 직접 물류를 처리하고 지역 농산물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관광산업도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하고 공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짜이면 경북이 새로운 관광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에는 짓는데만 11만명, 교통망 구축에 10만 명 등을 포함, 40만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5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뒤따른다.

신공항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망 구축이 관건이라고 못박았다.

김 실장은 "대구~신공항~의성을 잇는 대구경북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사전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구미 국가산단과 남부권 항공물류를 수송하기 위한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신설과 읍내JC~의성IC 확장도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와 의성을 잇는 철도는 전주~김천선과 연계하여 새만금~전주~의성~영덕을 잇는 새로운 동서축 노선으로 신공항의 외연을 서해까지 확장할 수 있어 국가계획 반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의 인적 역량도 신공항 성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실장은 "신공항을 성공해내려면 공직자의 일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며 "현장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공항시대와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사고와 행동으로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