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이재명, 세금 판돈 삼아 표팔리즘 도박판서 '받고 더'" 안철수의 일침

입력 2021-09-12 14:49:30 수정 2021-09-12 14:54:3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호프집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호프집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의 전(全) 국민 지급을 주장한 것을 놓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명은 타짜'라고 비난했다. 국민 세금을 판돈 삼아 벌이는 '표팔리즘' 도박판서 이 지사가 '받고 더' 베팅에 나섰다는 것.

안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100% 논란을 다시 불 질러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을 합리화하려는 도화선으로 삼으려는 모양"이라며 "예상했던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소득 하위 88%에 지급 예정이었던 재난지원금을 90%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서는 "엿장수 정부"라고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상했던 대로"라며 이렇게 적었다. 안 대표는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100% 논란을 다시 불 질러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을 합리화하려는 도화선으로 삼으려는 모양"이라고도 했다.

이어 "완전히 잘못 짚었다"라며 "문제는 88%, 99%, 100%라는 숫자 놀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던 분들이 상위 12%에 속해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통고를 받고 깜짝 놀란 이유가 25만원을 받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지난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내걸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 소개하고 "지금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구호는 이것일 것"이라며 "바보야 문제는 중산층 붕괴야"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대구 수성구 한 세미나홀에서 대구경북청년협회 주최로 열린 청년공감토크에 참석해 청년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대구 수성구 한 세미나홀에서 대구경북청년협회 주최로 열린 청년공감토크에 참석해 청년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중산층의 몰락을 우려했다. 우리 사회의 허리에도 비견되는 이 계층이 주저 앉으면 나라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 그는 "엉터리 경제이론인 '소득주도성장'으로 일자리가 사라져 중산층이 붕괴되고, 부동산 값 폭등으로 소득이 높아도 내 집이 없으면 졸지에 '벼락 거지'가 된 것"이라며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꿈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통고를 받은 분들이 놀란 이유는 '좋은 일자리'만 갖고 있어도 중산층이 아니라 상위층으로 분류된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말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리는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내년 설이나 대선을 앞두고 한 번 더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정말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벼랑 끝에 몰린 중산층을 붙들어주고, 수렁에 빠진 분들께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