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판갈이 공천'?…이정현 "현역도 기준 미달시 교체"

입력 2026-02-22 19:12:34 수정 2026-02-22 19: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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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에 문 열고 공정성 최우선…줄세우기·자기 사람 꽂기 차단
공천 방식 공개 오디션식 검토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관위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관위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현직이라고 (공천) 자동 통과는 안 된다.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 미달이면 용기 있게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당을 다시 살릴 마지막 수술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권은 누구에게도 없다"며 "당대표도, 시도당 위원장도, 국회의원도, 당협위원장도 공관위원장 그 누구도 자기 사람 꽂을 생각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파격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본다"며 "줄 세우기 없는 공천, 억울한 탈락 없는 룰, 능력 있는 신인에게 열린 문, 현역도 경쟁하는 구조, 공정함 등이 최상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개 오디션식 경선이나 PT, 정책 발표,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같은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단위 획일 적용이 아니라 현직 비·현직, 유불리 지역, 도시·비도시 등 지역에 따라 맞춤형 공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이 죽는 이유는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의 안주"라며 "이번 공천에서 욕먹을 각오, 불출마 권고할 용기, 내부 반발을 감수하는 결단 이 세 가지가 없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공관위 회의에서도 "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이번 공천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현직 시·도지사 가운데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는 인사,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리사략에 함몰돼 측근을 정실 공천하려는 사람 등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고 경쟁력 기준으로 원점에서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22년 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2곳에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