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약 60%가 10월 초에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찬성'이 58.5%, '반대'가 34.3%였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의 '거리두기 방역'을 사실상 해제하고,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진행을 막고, 사망률을 낮춤으로써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방역 체계를 말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다수다. 하지만 650만 자영업자의 고통과 국민의 피로도를 생각할 때 언제까지 강력한 '거리두기'를 계속할 수는 없다. 사실 자영업자들은 현재 가까스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이 무너지면 사회 전체가 위태로워진다.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이자를 내지 못하니 금융기관이 충격을 받고, 가게, 사무실 등 부동산도 가격 폭락을 겪게 될 것은 뻔하다.
문제는 역시 백신 접종률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칠 경우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과 싱가포르는 인구의 3분의 2쯤이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영국 1차 69%·완료 59%, 싱가포르 1차 76%·완료 68%) 6일 0시 현재 우리나라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 중 58%,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34%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것이다. 백신 부족으로 초기에 고령자 중심의 접종에 집중하느라 사회적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의 2차 접종률이 떨어져 표면상 접종률 외의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점도 위험을 더한다.
백신 수급 상황을 보면, 과연 10월 초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코로나가 제 멋대로 설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자영업자들을 두고 볼 수도 없다. 정부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한 대가를 국민들, 특히 자영업자들이 톡톡히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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