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전 우륵과 가야금 스토리텔링] <4·끝>

입력 2021-09-10 06:30:00

곽용환 고령군수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 음악의 뿌리"

곽용환 군수는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 민족음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곽용환 군수는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 민족음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곽용환 군수는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 민족음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곽용환 군수는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 민족음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1,500년전 대가야의 수도,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이코모스가 고대 부족국가였던 대가야의 유물과 유적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은 지산고분군이라는 유형의 유물유적이 있고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우륵과 그가 만든 가야금이 있다"면서 "이런 유물유적을 우리 정신문화로 꽃피워 나가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고령의 대표 이미지는 지산동 고분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음악의 탄생지가 고령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곽 군수는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며, 우리음악을 대표하는 악기인 가야금과 악성 우륵 선생에 대한 인식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곽 군수는 우리 국민들이 가야금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 민요의 흥과 가락은 알아도 이것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으며,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가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곽 군수는 "BTS와 블랙핑크 등 K-POP은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며 "이같은 K-POP의 원조는 우륵과 가야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K-POP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가야금과 우륵이 정부는 물론, 경상북도에서조차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령은 지난 2014년부터 바이올린의 고장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같은 현(絃)의 고장이지만 양국의 대접에 있어선 하늘과 땅 차이다.

곽 군수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왕래가 잠시 중단됐지만 양국의 교류 당시 이탈리아측이 한국정부의 가야금에 대한 인식과 국민들의 인식에 대한 질문에는 난감한 적이 한두번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가령 크레모나시는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이탈리아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과 관심, 바이올린의 고장이라는 주민들의 자부심은 사뭇 위대하다는 평가다.

반면 우리나라 3대 악성과 가야금의 고장이라는 고령은 존재조차도 미약하다는 것이다.

고령에는 가야금 전수관 하나 없다. 초라한 지원과 군립으로 운영되는 우륵박물관이 전부다. 1년간 관광객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또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도 도립국악단에 더부살이하고 있다. 이런 것이 우륵과 가야금의 고장, 고령의 현주소다.

곽용환 군수는 "가야금과 우륵을 개선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재정과 관심이 따라야 한다"면서도 "무엇보다 우륵박물관의 도립 승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 음악을 집대성한 우륵과 가야금이라면 당연히 국립이 돼야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도립이라도 승격이 돼야한다는 것이 곽 군수의 바람이다.

곽용환 군수는 "가야금은 우리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전통 악기이다. 1,5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기도 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박물관 중 우륵과 가야금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은 고령의 우륵박물관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성 우륵과 가야금의 탄생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범 정부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주민과 공직자들도 이같은 위상 정립을 위해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용환 군수는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민족음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곽용환 군수는 우륵과 가야금은 우리민족음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