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오르는 집값… 코로나에도, 부동산 대책에도 거래 폭증
7월 3주에도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이어가
대구의 30대 공무원 A씨는 최근 관심지역 매물이나 분양권과 함께 대출을 알아보는 등 아파트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씨는 "지난해부터 조정국면이 올 것 같아 결혼을 앞두고도 계속 매입을 미뤘다. 그런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인기지역 집값이 오히려 오르니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구나' 싶다"고 밝혔다.
집값이 계속 오르자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위기감에 아파트 구매에 나서는, '패닉 바잉(anic Buying·공황 구매) 현상'이 올 상반기 대구에서도 휘몰아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의 1~6월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올해 2만324건으로 지난해(1만2천290건) 대비 65.3% 늘었다. 수성구 아파트는 올 1~6월 3천250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1천500건 대비 116.6% 이상 폭증했다.
특히 코로나 여파가 극심했던 3월에도 전년 대비 거래량은 90%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3천473건으로 전년 동기(1천823건)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2월 중순부터 급증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월말까지 6천684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확산이 심했는데, 코로나19도 내집 마련 욕구를 못막은 셈이다.
6·17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달에도 대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4천37건, 수성구는 70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구의 전체 거래건수가 2천200건, 수성구는 283건이었던 데 비해 각각 83.5%, 148.7% 늘어난 셈이다.
수성구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17 대책 직후에 매도, 매수 수요 모두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집값이 오른 사람들은 차익을 실현하고, 매수인들은 부동산 대책 이후에 집값이 오르는 추세를 감안해 '빨리 사고보자'는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7·10 대책 이후 거래가 건수는 뜸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다시 움직이는 사람이 늘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22일 발표한 7월 3주차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대구가 0.13%, 경북이 0.08%를 기록했다. 7월 2주차에는 대구와 경북 모두 0.07%, 1주차에는 0.03% 상승했던 데 비해 상승폭을 계속 키워나간 모습이다.
전국의 7월 3주차 주간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폭은 0.12%였다. 앞서 7월 1,2주차에도 0.15%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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