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의 도약…CA 저장 현장 평가회 열어

입력 2020-07-23 12:30:30

산소↓ 이산화탄소↑ 저장된 농산물의 호흡 억제로
농진청, 스마트후레쉬처리보다 경쟁력 있다

2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에서
2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에서 '청송사과 CA 저장 현장 평가회'가 열렸다. 사진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CA 저장팀 관계자가 CA 저장에 따른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청송사과의 맛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저장시스템 보급에 나선다.

청송군은 지난 21일 진보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 사과 선별장에서 '청송사과 CA 저장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에는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직원 등이 참여했다.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은 저장고 내에 산소의 비중을 낮추고 이산화탄소의 비중을 증가시켜 저장된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CA 저장을 하면 농산물이 수확될 당시 상태를 최대한 유지시키면서 오랜기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평가회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시범사업으로 보급중인 사과 CA 저장과 기존 스마트후레쉬처리 저장을 비교하고 CA 저장에 따른 안전교육도 병행했다.

스마트후레쉬처리는 과일 조직 내부의 에틸렌 활동을 억제시켜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생장조정제 농약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이 농약은 자연 분해가 되고 농약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불신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CA 저장팀 손재용 실장은 "CA 저장이 스마트후레쉬처리에 비해 감모율(줄어들거나 닳는 비율)이 약 3%나 더 낮았고 산도와 당도, 경도 측면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며 "최근 스마트후레쉬처리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CA 저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앞으로 시나노골드를 CA 저장에 적용시켜 황금사과 유통체계 구축을 연계하는 등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청송황금사과 시장 창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평가회를 계기로 전문화된 사과 CA저장 매뉴얼을 만들어 사과 CA저장 기술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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