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눈 클리닉]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꼽이 껴요

입력 2019-04-15 17:19:31

구원모 원장
구원모 원장

안통, 이물감, 눈꼽이 생기면서 결막충혈, 결막하출혈, 여포, 결막부종 등의 결막염을 나타내는 증상이 관찰되면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바이러스결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이 바이러스에 의한 안감염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인두결막열은 특징적으로여포결막염, 인후염, 발열, 귓바퀴앞 및 경부 림프절염이 나타납니다. 동반 증상으로 설사, 비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전염성이 강하며, 전염 경로는 직접 접촉, 매개물, 수영장 물 등입니다. 초기에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점 경해지면서 2주 정도 지속됩니다.

감염 후 6~9일 후 증상이 나타나며, 인후염은 경한 목의 통증부터 삼키기 힘든 경우까지 다양하게 발현됩니다.

단 안 증상 발현 후 약 3일이 지나면 반대편 눈에 발현하고 먼저 발병한 눈의 증상이 더 심합니다. 증상으로는 자극감이 있고 물 같은 장액성삼출물이 다량 분비되어 눈꺼풀을 들러붙게 하며, 충혈, 점상각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 중 가장 중한 임상 양상은 나타냅니다. 전염력이 강하여 병원내 감염도 흔합니다. 감염은 직접 접촉, 수영장 물이나 접촉성 안압계 등 안과기구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눈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으며, 주로 양안성인 인두결막열에 비해 단안에만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막은 경한 충혈부터 여포결막염, 결막하출혈, 결막부종, 거짓막, 막결막염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거짓막이나 막에 의해 각막이 마찰되어 각막상피가 벗겨질 수도 있습니다.

각막염이 생기면 눈부심, 눈물과 불편감이 더 심해집니다. 표층각막염은 보통 2주 내로 호전되나 일부의 경우 3주 이상 지속되며 상피하 침윤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할 경우 각막상피 결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상피하 침윤은 각막에 나타나는 면역반응으로 수개월에 걸쳐 눈부심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도 있으나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후유증은 각막 주변부보다 중심부에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중심부에 있을 경우 시력저하를 유발하고, 대비감도의 감소와 달무리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피하침윤의 기미가 있을 때 면역반응을 약화시키기 위해 점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이 호전되고 나서도 남아 있는 상피하침윤은 점안 스테로이드로 수와 침윤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안을 중지하면 다시 악화되기도 하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이외에 경한 증상을 나타내며 경과가 짧게 나타나는 급성비특이여포결막염과 가장 드물지만 경과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만성 결막염이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결막염 치료는 전염 방지와 증상 완화에 목표를 두고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눈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고, 수건이나 베개 등 눈 분비물과 닿을 수 있는 것은 따로 써야 합니다.

가족 간의 전염도 흔하며 점안약이 매개체가 될 수 있으므로 점안약은 가족들 간에 따로 써야 합니다. 거짓막이 있을 경우 안과에서 제거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염증반응이 바이러스 결막염의 주된 특징이므로 항염증제를 사용하는데 점안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완화시키나 바이러스 복제와 이환 기간을 늘릴 수 있으므로 거짓막 결막염,홍채섬모체염, 심한 각막염,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지속적인 상피하혼탁 시 사용하게 됩니다.

이외에 이차적인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막이 벗겨져 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 없고 눈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와 인공 눈물 등으로 좀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대구 잘보는안과의원 구원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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