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길 어디어디 있나? 서울 경리단길, 망리단길, 연리단길, 송리단길-부산 해리단길-경주 황리단길-대구 봉리단길-광주 동리단길-전주 객리단길

입력 2019-01-21 20:39:22 수정 2019-01-29 03:55:21

경리단길. 지도에 표기돼 있다. 네이버 지도
경리단길. 지도에 표기돼 있다. 네이버 지도

21일 저녁 한 생활정보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식당의 소재지 '송리단길'이 화제다.

이에 이른바 '○리단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네티즌이 많아졌다. 무엇이 원조이고, 또 이를 따라한 길은 어디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것.

이들 길 일부는 각종 지도에까지 '공식적으로' 표기돼 있다. 사람들이 많이 쓰고, 이에 지자체 등에서 안내서를 만드는 등 지명화 작업이 이어져 왔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이 원조다. 2010년대 초중반 이 곳에 카페, 레스토랑, 의류점 등이 들어서면서 이름이 붙었다.

이후 서울에서 답습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망원동 망리단길, 연남동 연리단길, 방이동 송리단길이 그것.

이는 압구정 '가로수길'이 여러 ○로수길로 퍼진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어 ○리단길은 서울 외 지역으로도 퍼졌다. 카페, 레스토랑 위주 또는 여기에 의류점, 잡화점 등이 추가된 형식이 닮았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대구 봉덕동 봉리단길, 광주 동명동 동리단길, 전주 중앙동 객리단길(중앙동이 아닌 객사에서 이름을 땀) 등이다.

그런데 최근 홍석천의 경리단길 식당들이 높은 임대료 탓에 폐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리단길의 유행은 원조를 시작으로 다시 어두운 그림자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대구의 봉리단길(대구 중구 대봉동) 역시 최근 식당과 술집들이 잇따라 빠져나가며 썰렁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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