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상돼 폐기한 돈 4.3조…쌓으면 에베레스트 7배

입력 2019-01-16 16:26:34 수정 2019-01-16 19:45:54

지난해 손상돼 폐기한 돈이 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중 손상 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를 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6억2천700만장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2천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폐기된 손상 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639억원을 들였다.

지폐는 5억9천만장(4조2천590억원)이 쓸 수 없어 버려졌다. 폐기된 지폐를 낱장으로 쌓으면 높이가 62.5㎞에 이른다. 이는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 백두산의 23배에 해당한다. 만원권이 3억3천만장으로 폐기된 지폐 55.4%를 차지했다. 천원권은 2억2천만장(36.7%), 오천원권은 3천만장(5.8%), 오만원권 1천만장(2.0%) 순이었다.

폐기한 동전은 3천700만개로 23억원에 달했다. 10원짜리가 2천300만개(61.6%)로 가장 많았다. 100원짜리는 900만개(25.7%), 50원짜리 300만개(6.9%), 500원짜리 200만개(5.7%) 순이었다.

지난해 국민이 한은 화폐 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 화폐는 56억4천만원이었다. 손상 사유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 방법에 의한 경우가 12억7천만원(교환액의 55.0%), 불에 탄 경우 7억8천만원(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5천만원(10.9%) 순이었다.

손상된 지폐는 원래 면적과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어야 액면 금액 전액을 교환해 준다. 남은 면적이 원래 면적의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액면 금액의 절반만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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