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 동편 활주로 조기 반환 및 캠프조지 학교 이전 문제도 협의
20년 가까이 대구 3차 순환도로 미개통구간으로 남아있는 주한미군 캠프워커 헬기장 서편 비상활주로 구간에 지하차로를 뚫어 개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과 로버트 P. 맨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은 지난 9일 남구청에서 만나 주한미군 부지반환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캠프워커 서편 활주로 개설이 대구시와 남구 입장에서는 시급하다"면서 "부지 반환이 어렵다면 활주로 부지를 지나는 고가도로 또는 부지 아래 지하터널을 개설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반환이 어려운 서편 비상활주로를 고가도로나 지하도로 개설을 통해서라도 3차 순환도로를 조기 개통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남구청은 서편 활주로 반환 불가시 설계변경을 통해 우회도로를 개설할 계획을 세웠지만, 인근 상가 및 주택 보상 비용 문제가 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대구시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이에 대해 로버트 사령관은 "서편 비상활주로 위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는 헬기장 시설 탓에 건설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하도로 개설 가능성은 미군 공병기술자의 의견을 반영해 검토한 뒤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동편 활주로 반환 지연 문제 해결도 가시화됐다. 로버트 사령관은 "반환이 늦어지는 동편 활주로는 현재 캠프워커 정문(4번 게이트) 설계 문제가 해결되면 조속히 반환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3차 순환도로는 대구 외곽을 순환하는 25.2km 구간으로 1996년 대부분 구간의 건설이 완료됐지만, 2000년 개통 예정이던 중동교~앞산네거리 1.38㎞ 구간은 남구 캠프워커 동편 헬기장과 서편 비상활주로(3만7천917㎡) 부지 반환이 늦어지며 기형적인 형태로 남아있다.
특히 서편 비상활주로 부지는 2007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과제로 채택된 이후 협상의 진척이 없는 없는 상태다.
한편 남구청은 이날 캠프조지 외국인아파트 반환(매일신문 1월 7일 자 6면)문제에 대해서도 미군과 협의했다. 미군은 캠프 조지 내에 있는 미 국방성 초등학교를 캠프워커로 이전해주면 부지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사령관은 "현재 미군이 사용 중인 대구시 소유의 유치원 부지(3천286㎡)와 LH에 반환할 예정인 아파트 부지 일부(4천127㎡)를 교환할 수 있도록 대구시에 건의해달라"며 "이전이 어렵다면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하도록 초등학교와 아파트 사이 완충지대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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