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19일 발표된 평양 공동선언에 후한 점수를 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시각으로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공동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 두 정상이 만났고 훌륭한 반응을 얻었다.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군 유해 송환 등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사일 발사도, 핵 실험도 없다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리용호 외무상과 북미외교장관회담뿐 아니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협상을 하기 위해 북한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문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평양 공동선언을 괄목할 만한 성과로 환영하며 미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이 상호관계 개선 및 발전, 군사적 긴장 완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담판 프로세스 추진이라는 공동인식에 도달했다"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양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어 "평화와 번영, 화해와 협력은 한반도와 지역 인민의 공통된 바람이다. 남북 양측이 이번 선언의 공동인식을 잘 실현하고 남북 협력 추진에 부단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은 중요한 당사자이고, 북핵 문제의 근원은 북·미 갈등"이라며 "남북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굳은 의지와 인내를 보여 왔으며, 이제는 미국이 남북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남북 정상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측의 약속을 포함해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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