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백신산업 중심 경북, 이제 세계로 향한다!

입력 2018-09-09 15:39:54

경상북도는 7, 8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경상북도는 7, 8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18 국제백신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첫날 포럼 참가자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잦은 기후 이변, 국가 간 교류 활성화로 신·변종 바이러스성 감염병 출현 빈도가 증가하면서 백신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은 개별기업이 개발하기에 부담이 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정부·지자체의 주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연계한 백신 개발 및 사용화 등 역할 분담이 적절히 이뤄지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도 가시화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백신산업의 중심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북 백신산업 세계를 향해 도전하다

경북도는 백신산업의 세계화와 백신 산업화 분위기 조성, 공감대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국제백신산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도는 포럼을 통해 경북 백신산업 클러스터의 인프라를 알리고, 국내·외 기업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세계보건기구(WHO), SK케미칼 등 국내·외 13개 기업이 참여해 경북 백신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경북도는 지난 7, 8일 이틀간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18 국제백신산업포럼'을 열었다. 도는 안동에서 개최하던 포럼 장소를 이번에는 서울로 옮겼다. 서울이 경북 백신산업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 홍보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세계적 백신 관련 기관과 국내·외 백신 전문가들이 모여 '바이러스성 감염병 기반 백신산업의 현황 및 미래'라는 주제로 백신산업 동향과 기술개발, 국제 협력방안 제시 등 백신산업 발전에 대해 방향을 모색했다.

7일 오후 열린 포럼 개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한이 김(Hani Kim) 백신프로그램 책임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프레데릭 크리스텐슨 부회장, 영국 백시텍 토마스 에반스 대표이사 등 국내·외 산·학·연·관 백신 분야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백신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세계적인 백신 관련 기관인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국내·외 백신 기업인 ▷영국 백시텍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유바이오로직스 ▷일양약품 ▷CJ헬스케어 ▷사노피 파스퇴르 등이 참여해 포럼의 열기를 높였다.

◆11개 백신기업·기관 경북 백신산업 발전을 위해 손잡아

이번 포럼에서 경북도와 안동시를 포함해 11개 백신기업 및 기관은 경북 백신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참가 기업(기관)은 앞으로 ▷경북 백신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협력 ▷경북 백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정보 교류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노력 ▷백신산업 발전을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 ▷경북 백신산업 기반시설 및 장비 활용 협력 등에 힘을 쏟게 된다. 앞으로 경북 백신산업 활성화와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등 11개 백신 기관 및 기업은 7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경북 백신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 서명부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안동시 등 11개 백신 기관 및 기업은 7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경북 백신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 서명부의 모습. 경북도 제공

이번 포럼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전문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자로 초청된 미국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한이 김 백슨프로그램 책임자는 '좋은 세상: 글로벌 보건 평등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세계 빈곤 및 질병 퇴치를 위한 생명과학 파트너십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해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전염병대비혁신연합 프레데릭 크리스텐슨 부회장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펀드(RIGHT Fund) 김윤빈 대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 ▷영국 백시텍 토마스 에반스 대표이사 ▷셀트리온 이수영 상무 등도 강연에 나서 바이러스성 감염병 기반 백신산업의 동향과 바이러스성 감염병 백신기술개발 향상을 위해 각국 정부 및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2일 차에는 ▷(재)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장양석 센터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재현 연구관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송석빈 백신사업추진단장의 강연으로 감염병 기반 백신시장에서의 대한민국 현주소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백신산업은 미래 경북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신 산업을 중점적으로 활성화해 일터 넘치는 부자 경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은 대한민국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경북 백신산업이 세계 백신산업의 중심에 갈 수 있도록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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