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도시, 정주여건 열악하다

입력 2018-09-03 16:03:47

경북 드림밸리(김천혁신도시)는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접근성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공공기관 직원들은 교육, 문화 등 열악한 정주여건 탓에 가족단위 이사를 통해 제대로 정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1개 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혁신도시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와 식당, 금융기관, 병원 등이 들어서 있지만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센터와 체육공원 등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자녀를 둔 공공기관 임·직원 대다수는 이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수도권에 거주지를 둔 채 '주말부부'를 이어가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자녀들을 보낼 학교가 마땅하지 않고, 혁신도시 주변에 식당 및 병·의원 등도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천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끊임없이 건의해왔다. 또한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 충족, 이전공공기관 가족과 지역민들의 화합공간으로서의 공공도서관, 공연장 등 ‘복합문화센터’ 건립이다.

또 골드클래스, 중흥S클래스, 영무예다음1차 입주민들의 소음 민원 해결을 위해 국도3호선 자동차전용도로 방음터널 설치, 율곡동 학생, 주민 및 차량 통행에 편의와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율곡천 교량 및 분수 설치’도 건의했다. 혁신도시 랜드마크가 될 전망대(Tower) 설치도 김천시의 요구 사항이다.

김천시는 지난달 13일 김천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사업 국비 99억 원을 확보했다. 복합혁신센터는 2022년을 목표로 도서관, 공연장, 청년일자리창출센터 등 들어설 예정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복합혁신센터를 건립해 혁신도시 내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또한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요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를 통해 살고 싶은 혁신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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