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주민들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북 김천혁신도시와 대비됐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가 낙제지역으로 평가된 만큼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입주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면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혁신도시의 만족도는 50.9점으로 전국 11개 조사대상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대구 혁신도시의 점수는 전국 평균 52.4점에도 못 미쳤다.
대구 동구혁신도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는 ‘여가활동환경’으로 44.6점에 불과했다. 이 밖에 ‘교통환경’(45.2점), 교육환경(50.2점), ‘편의·의료·서비스환경’(51.4점), 주거환경(58.8점) 등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경우 ‘주거환경’ 분야는 63.4점으로 부산(67.6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점수도 56.8점으로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최고점을 받은 부산(61.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이주하기 전 거주했던 지역에 비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가 54.4%로 절반을 넘었다. 이런 불만족 때문에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의견(43.2%)도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홍 의원은 “이주하기 전 거주했던 지역에 비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은 이유는 이주 직원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정주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지역에 거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따라서 각 분야별 환경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족동반 이주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중심으로 조성된 혁신도시의 이전 직원들의 ‘나 홀로 이주’가 절반이 넘는 등 여전히 인구 증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주형태에서 ‘단신이주’가 전체의 55.4%로 집계됐으며 가족단위 이주는 39.9%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이전 직원 및 가족 중 결혼을 했으나 ‘홀로’ 또는 ‘가족 일부’만이 혁신도시로 이주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해당 사유를 조사한 결과, ‘배우자 직장 문제’(45.1%), ‘자녀 교육 문제’(42.0%) 등이 주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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