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제화 온라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입력 2018-07-23 17:18:47 수정 2018-07-23 20:10:18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콘텐츠개발 전문기업인 태원이노베이션과 함께 향촌동 수제화 골목의 브랜드화를 위한 스마트콘텐츠 플랫폼 구축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콘텐츠개발 전문기업인 태원이노베이션과 함께 향촌동 수제화 골목의 브랜드화를 위한 스마트콘텐츠 플랫폼 구축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마스터핑거' 웹 화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제공

대구 중구 향촌동의 명품 수제화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개발을 마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장인(匠人)들이 만든 수제화를 주문할 수 있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수십 년간 수제화를 만들어온 장인들의 모습과 철학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마련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콘텐츠개발 전문기업인 태원이노베이션과 함께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사업'을 벌였다. 대구 수제화 골목의 브랜드화를 위한 스마트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하고자 3억4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사업은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제작 ▷이미지를 측정하고 요청할 수 있는 플랫폼 제작 ▷구두 디자인 신규 개발 ▷매장과 장인별 스토리텔링 개발 ▷보증서와 히스토리 카드 제작 ▷수요자 반응 조사 ▷신진 디자이너 발굴 및 입점 등의 목표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사업의 핵심인 온라인 플랫폼 '마스터 핑거(Master Finger)' 구축을 최근에 마무리했다. 마스터 핑거는 장인의 손이란 뜻으로 향촌동 수제화 골목 장인의 우수한 기술과 전통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오프라인 콘텐츠를 ICT 기술과 융합했다. 수제화 골목 장인의 스토리와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마스터 핑거에는 장인 8명이 입점해 있다. 이들의 경력은 15~50년에 달한다. 남성화와 여성화 장인들이 균형 있게 입점해 있다. 태원이노베이션은 수제화 거리의 모든 업체를 만나서 우수 장인을 선정했다.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제작과정이 담긴 영상과 장인의 캐릭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수제화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젊고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와 장인과의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대구 수제화협동조합과 함께 '2018년 대한민국 수제화 신진디자이너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과감한 색 대비를 이루는 소가죽 여성 펌프스'(대상)를 비롯해 한국을 담은 청키슈즈(최우수상)와 파도를 연상시키는 아트워크를 반영한 구두(우수상), 저고리의 멋을 풀어낸 구두(우수상), 컬러 큐빅 샌들(입선) 등 최종 5명을 선발했다.

박재범 태원이노베이션 대표는 "과거 활성화됐다가 산업의 쇠퇴와 함께 축소된 대구 수제화 골목은 30~40년째 자리를 지키며 수제화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대구 근대화 역사와 수제화 산업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고, 앞으로 후기 작성과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홍보를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 5월 새로운 수제화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 5월 새로운 수제화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대한민국 수제화 신진디자이너 공모전'을 열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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