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수록 국가 지원 건겅검진 덜 받는다

입력 2017-10-13 18:02:41

소득 따라 수검률 최대 20% 차이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소득에 따라 20%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1천763만 명 중 1천370만 명이 건강검진을 받아 77.8%의 수검률을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역가구주와 직장 가입자 및 만 40세 이상 가구원과 피부양자에 일반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직장인이 매월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검진 수검률이 낮고, 소득이 높을수록 수검률도 높아지는 경향이 짙었다.

실제 월 건강보험료를 10만원 이상 납부하는 대상자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8%인 데 반해 1만원 이하 납부자는 63%, 1만~2만원 납부자는 59.2%에 불과했다.

월 10만원 이상 건강보험료 납부자와 1만~2만원 납부자 사이 수검률이 20%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이다.

수검률은 월 1만~2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대상자가 59.2%로 가장 낮았고, 월 5만~6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대상자가 82.1%로 가장 높았다.

기 의원은 "저소득층 건강검진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며 "경제활동으로 인해 검진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면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요일 및 시간대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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