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사회탐구] 사탐 대체 제2외국어·한문 준비 필요한가

입력 2017-07-10 00:05:00

일부 대학에선 사회탐구과목 점수를 제2외국어와 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험생 입장에서 유불리점과 어떤 준비가 필요하지 알려주세요.

▶권민성 멘토=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사회탐구영역이 전반적으로 지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9개 선택과목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보다 올랐으며, 표준점수 최고점이 69점(생활과 윤리)~79점(경제)으로 10점 차이가 나는 등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났습니다. 매년 수능마다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간 난이도 때문에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과목의 특성과 응시자의 변동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쉽게 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과목은 난도가 낮아져서 만점을 받지 못하면 1등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됩니다. 특히 지난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 1등급을 획득한 학생 중에서 탐구영역까지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0%를 채 넘지 않습니다. 이는 최상위권 학생들도 사탐에 발목이 잡혀 명문대 입시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도전해 볼만한 전략과목임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정한 사탐 백분위를 보정할 수 있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은 수시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탐구 1과목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탐구영역의 한 과목 등급이 낮게 나왔다면 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급을 대체해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시에서 상위권 수험생 중 30% 이상이 사회탐구 대신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대체해 합격한 통계가 있습니다. 이는 완벽하게 학습을 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으므로 취득한 원점수가 높지 않아도 과목 평균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도 최근 몇 년간의 수능에서 아랍어 응시생들이 몰리는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습니다.

물론 모의평가가 끝난 시점에 새로운 과목을 준비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탐구 영역이 우수하고 성적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학생이라면 탐구영역에 집중해야 하지만 1년에 단 한 번 기회를 주는 수능 앞에서 과신은 금물입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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