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갖는 원래적 재미를
잠재의식을 통해 일깨우고
활성화하는 새로운 공부
원리와 지혜를 함께 나누는
칼럼을 연재한다.
교육학 교수를 역임하고 오랜 기간 심리상담 및 최면치료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설기문 박사가 집필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잠재의식의 원리를 활용하는 새로운 공부 원리와
방법을 소개한다.
단순히 점수를 잘 받게 하고
성적을 올리게 하는
공부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공부는 원래 재미있는 것' '공부는 원래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원리를 실제 사례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들이 공부를 안 하고 노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 "딸이 연예인이 되겠다면서 책상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는 꼴을 볼 수 없으니 미치겠다"고 하면서 눈물로 호소를 하고 심지어는 "최면을 걸어 무조건 공부에 집중하게 해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런데 더 답답한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부모에게 끌려오다시피 상담실에 들어온 자녀에게 여기를 왜 왔는지 물어보면 한결같이 "몰라요, 엄마가 가자고 해서 왔어요"라는 대답을 하곤 한다. "그럼, 엄마가 가자고 했을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물으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없어요. 오히려 엄마가 문제이니 엄마 상담 좀 해주세요. 매일 눈만 마주치면 나보고 공부하라고만 하고…. 우리 엄마를 최면 걸어 좀 치료해주세요."
필자는 이런 상황의 심리상담을 수도 없이 반복해왔다. 심리상담을 할 때 필요하다면 최면치료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 역시 상담 및 최면치료를 받게 되면서 결국엔 자녀 상담이 가족치료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에게는 10% 정도의 표면적인 의식의 마음도 있지만 90%의 심층적 잠재의식의 마음도 있다고 한다. 이 비율의 정확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잠재의식의 비중, 역할 또는 기능이 그만큼 크고 중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러한 비유는 공부 문제를 포함하여 우리가 경험하는 다른 문제들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거나 "학습에 대한 집중력이 없다" 는 등의 '의식 차원'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잠재의식 차원'의 문제인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그런 심층적인 이유는 필자와 같은 심리상담 전문가가 최면을 포함하는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서 알아내고 치료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젊은 엄마가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상담실로 찾아 와서 최면을 걸어 아이가 학교를 잘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딸이 어느 날 별다른 이유도 없이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학교도 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답답한 엄마가 이유를 물었더니 "공부도 싫고 학교도 싫다"는 말만 반복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이 경우에 표면적인 의식의 문제는 분명히 공부 및 등교 거부의 문제다.
하지만 아이를 달래어 속내를 듣고 최면치료를 한 결과, 전혀 엉뚱하게도 잠재의식의 심층 문제를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은 학교 급식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평소에 김치를 잘 못 먹는 이 아이는 급식 시간에 김치를 모두 남기게 됨으로써 선생님으로부터 친구들 앞에서 호된 야단을 맞고 벌도 서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놀림도 받게 되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결국 급식 시간에 대한 공포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공부는 물론 학교 자체에 대한 공포 문제를 겪게 되었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등교와 공부를 강요한 엄마로 인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다행히 아이는 최면치료를 통해서 김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학교도 잘 다닐 수 있게 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런데 이 아이의 사례는 우리가 관심을 갖는 학습이나 학교 성적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필자는 "공부는 원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재미있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의 내'외적 조건이나 억압적 상황으로 인해서 "공부는 싫고 부담스럽고 재미없는 것"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앞의 사례를 통해 아이가 단순한 김치 문제로 인해 공부나 학교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심지어는 혐오감과 공포심까지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습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그것을 적절히 치유하거나 해소시키기 어려운 원인 중의 하나는 잠재의식, 혹은 무의식에 입력된 정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심층심리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잠재의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앞으로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서 학습 및 공부 문제와 관련하여 평소에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잠재의식 차원의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살펴보고 필요한 대안이나 솔루션을 제시하려 한다. 따라서 학습능력, 학습능률 향상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기대한다.
◆설기문 박사 약력
▷경북대 교육학과, 계명대 대학원 졸업(상담전공 석사) ▷미국 Alliant International University 대학원 졸업(상담전공 박사)
▷전 동아대 교육학과, 동방문화대 자연치유학과 교수 ▷마인드코리아 대표 및 설기문마음연구소 소장 ▷무한도전, 스타킹, 신의 한수, 황금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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