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위상 높인 '亞太대학연합 국제학술대회'

입력 2016-11-14 04:55:05 수정 2022-01-06 16:04:00

대구보건대 주최로 열려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50개 대학 공동교류협약식에서 총장들이 약속의 나무를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50개 대학 공동교류협약식에서 총장들이 약속의 나무를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주최로 7일부터 사흘간 열린 '아시아'태평양 대학연합회(AUAP) 국제학술대회'가 캐나다, 미국, 중국, 필리핀 등 20개국 50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30개국 220여 대학이 가입하고 있는 AUAP 회원 대학 중 유일한 전문대학인 대구보건대는 이번 행사를 수준 높은 글로벌 행사로 열어 국내외 참가대학으로부터 한국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회식은 지난 7일 오전 노보텔앰배서더 대구에서 숀첸 AUAP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환영사를, 권영진 대구시장이 축사를 각각 이어갔다. '학생 취업 및 창업을 위한 대학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본행사는 제이 제스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부회장의 기조연설과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 페르난도 레온 가르시아 멕시코 CETYS대학교 총장 등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정기총회에서는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숀첸 회장의 2년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간 후 숀첸 회장이 간단한 이임사를 했고 이어 AUAP 직인을 차기 회장인 남 총장에게 전달했다. 남 총장은 취임사에서 "아'태 지역이 세계의 중심으로 발전함에 따라 대학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대학 간 교류의 폭을 넓히고 문호를 개방해서 AUAP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8일 오전에는 테레사 페레즈 필리핀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 부총장이 의장을 맡아 '대학과 산업과의 관계-상호 유익한 파트너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대구보건대로 이동해 2개 조로 나눠 대학 투어를 했다. 참가자들은 이 대학교의 임상시뮬레이션센터와 보건통합교육센터, 인당뮤지엄 등을 둘러봤다.

이후 이 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50개 참가 대학 총장 등 대표가 모두 공동교류 협약식을 열었다. 각 대학교 총장들은 대구보건대와 교수 및 학생 교환, 교수 공동연구, 학생 인턴십을 시행하기로 하고 협정서 서명과 약속의 나무에 교류협정 스티커를 붙였다.

또한 대학교들은 단계적으로 공동학위제, 각국 산업체와 연결해 글로벌 취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대구보건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행사의 통역을 도와준 김지훈(46) 보건환경과 교수는 "투어 중 호주와 일본 대학 총장들이 이렇게 훌륭한 시설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사회에서 반드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며 "각국 총장들이 자신들의 대학도 이처럼 만들고 싶다고 할 때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