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고2 35%·고1 37% '한국사 만점'

입력 2015-07-13 05:00:00

2017학년도 한국사 필수, 전국 학력평가 분석·대책

고2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사가 대학입시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한 서점에 진열된 한국사 교재들. 연합뉴스
고2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사가 대학입시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한 서점에 진열된 한국사 교재들. 연합뉴스

교육부는 2017학년도 수능시험 때부터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하도록 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이 방침 적용 대상이 되는 셈이다. 한국사가 대학입시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따라 입시 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부산시교육청이 주관, 고1'2를 대상으로 치른 6월 전국 학력평가(서울 지역 미응시) 채점 결과와 대책을 소개한다.

◆서울대 기준 만점자 수? 고2는 3명 중 1명, 고1은 10명 중 4명

한국사 성적은 다른 수험생의 성적과 관계없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해당 등급을 주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형 과정에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2 학생들이 치른 6월 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한국사 원점수 평균은 25.05점이었다. 1등급(원점수 50점 만점에서 40점 이상) 비율은 11.05%. 201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한국사 과목에 대해 감점이 없는 기준(만점)으로 선정한 것은 원점수 30점 이상인 3등급. 6월 학력평가 결과 이에 해당하는 비율은 34.81%로 3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사립대의 자연계열이 한국사 과목 만점으로 정한 기준은 원점수 25점 이상인 4등급이다. 이번 학력평가에서 이에 해당하는 수험생의 비율은 51.02%로 절반 이상이었다.

고1 경우 6월 학력평가에서 한국사 원점수 평균은 26.25점이었고, 1등급(원점수 50점 만점에서 40점 이상) 비율은 12.0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정시모집 과정에서 한국사에 대한 감점이 없는 기준(만점)으로 선정한 3등급(원점수 30점) 이상 비율은 37.41%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4등급(원점수 25점) 이상 비율은 54.67%로 집계됐다.(표 참조)

◆각 대학의 한국사 반영 방법은?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한국사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별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3등급 이상일 때 만점, 4등급부터는 등급당 0.4점씩 감점하는 방식으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시모집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4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삼는다. 정시모집 때는 인문계열 경우 3등급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부여하고 4등급 이하부터 8등급까지는 등급당 0.2점씩 감점한다. 9등급은 8점을 준다. 자연계열은 4등급 이상일 경우 10점 만점을 주고, 5등급 이하부터 9등급까지는 0.2점씩 감점한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한국사 성적을 추가로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한국사 인문계열은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4등급 이내가 반영된다. 정시모집에선 인문계열 경우 3등급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주고, 4등급 이하부터 8등급까지는 등급당 0.2점씩 감점한다. 자연계열은 4등급 이상인 경우 10점 만점을 부여하고, 5등급 이하부터 8등급까지는 0.2점씩 감점한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 경우 한국사 4등급 이내를 그 기준으로 삼는다. 정시모집 때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10점 가산점을 부여하고, 5등급 이하부터 1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취한다. 한양대는 수시모집 경우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사도 별도로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모집 때는 인문계열 경우 3등급 이상 만점, 자연계열은 4등급 이상 만점을 준다. 인문계열 4등급 이하, 자연계열 5등급 이하부터는 0.1점씩 감점한다.

중앙대는 수시모집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서 추가로 한국사를 반영, 4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삼는다. 정시모집 때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10점 가산점을 부여하고, 5등급 이하부터 차등 가산하는 방식으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경희대는 수시모집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추가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한국사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5등급 이내다. 정시모집 때는 5% 반영 비율로 인문계열은 3등급 이상 만점(200점), 4등급 이하부터는 등급당 5점씩 감점한다. 자연계열 경우 4등급 이상 만점(200점)을 주고, 5등급 이하부터는 6점씩 감점한다.

◆한국사 학습은 어떻게?

각 대학의 한국사 반영 방식을 따져보면 한국사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받아야 할지 가늠할 수 있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적어도 한국사 과목에서 3등급(원점수 50점 만점에 30점 이상) 또는 4등급(원점수 25점 이상) 이상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를 학습할 때는 고대 국가부터 고려, 조선, 근대와 현대에 걸쳐 기본적인 역사 사실을 이해하고, 역사에서 중요한 용어나 개념도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또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고 역사적 상황을 인식, 시대 상황을 비교해보는 학습 방법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역사 탐구에 적합한 탐구 활동 수행 ▷역사 자료에 담긴 핵심 내용 분석 ▷자료 분석을 통한 역사적 사실 추론 ▷역사 자료를 토대로 개연성 있는 상황 상상 ▷역사 속에 나타난 주장이나 행위의 적절성 판단 등을 고려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대로 2017학년도 수능시험의 한국사 출제 경향은 한국사 기본 지식의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단원과 시대별로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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