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후변화 소위 보고서, 가뭄 늘고 하천유량 57% 감소 전망
기후변화로 50년 뒤인 2060년에는 우리나라도 연간 최대 약 33억t의 물 부족 현상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소위원회(위원장 윤용남 고려대 명예교수)가 작성한 '기후변화 대응 미래 수자원 전략' 보고서가 중앙하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10월 수립할 예정인 수자원 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적 기후변화 모델을 적용한 결과, 2100년께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심해져 하루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횟수가 과거보다 2.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2년 태풍 루사가 하루 동안 강릉에 퍼부은 870㎜를 초과하는 1천㎜ 이상의 극대 홍수가 발생할 공산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00년 빈도의 홍수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제방의 홍수 방어 능력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극단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해도 많아져 가뭄 발생 횟수가 3.4배 늘어나고, 이럴 경우 하천 유량이 지금보다 5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평균 강수량이 증가함에도 기온 상승으로 물이 증발하는 현상이 심화돼 2060년 기준으로 하천 유량은 낙동강 2.4%, 금강 13.3%, 영산강 10.8% 줄어 33억t의 물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기후변화소위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적 평가 ▷제방, 댐 등 홍수 방어 시설물의 설계기준 상향 조정 검토 ▷가뭄 대비 최소한의 생활 및 공업용수 예비 수량 확보 등을 제안했다.
한편 국토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본부장 심명필)는 같은 날 담수량 증대 및 홍수 조절 능력 향상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준설량이 1억㎥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준설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현재 1억㎥의 준설량을 기록했고, 그만큼 물을 담을 수 있는 물그릇이 커졌다"며 "4대강 전 구간 5억2천만㎥를 준설하게 되면 안동댐(1억1천만㎥) 5개와 맞먹는 담수량 확보 및 홍수 예방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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