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만들 일자리들의 평균 임금은 월 52만원으로 최저 생계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일자리만들기특위'에 제출된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한 해 총 3조5천800여억원을 투입, 58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일자리 한 개에 평균 62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예산을 전액 인건비에만 투입한다고 해도 월 평균 임금은 51만7천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 같은 액수는 올해 1인 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인 월 50만4천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9년 한 해 동안에는 4조7천여억원의 예산으로 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1인당 월 평균 임금이 49만원 정도였다.
정부의 관련 예산 중 특히 청년층(15~29세)의 경우 월 평균 75만3천원(연간 904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해 8천억원의 예산으로 8만8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임금수준 때문인 듯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에 대한 최근 대학생 여론조사(현대경제연구소 실시) 결과에서도 '일자리는 있어도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75.6%를 차지했다.
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정희수 의원(영천)은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들과 비교, 임시직 비율이 2위이고 저임금 노동자비율이나 연간 노동시간이 1위를 기록하는 등 나쁜 일자리가 많은 국가"라며 "정부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서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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