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공립高 ' 대구1·경북 13곳

입력 2008-08-25 09:30:47

26일 교과부 발표…학교당 평균 36억 지원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인 '기숙형 공립고'가 26일 교육과학기술부 발표를 앞두고 대구에선 포산고, 경북에선 군위고와 의성여고 등 13개교가 선정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5일 포산고(달성군 현풍면)를 대구 유일의 기숙형 공립고로 추천,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군(郡)지역 13개교를 자체적으로 뽑아 교과부에 추천했으며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이들 학교들이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1군 1교 원칙과 공립고에 한정한다는 교과부 기준에 따라 각 교육청별로 선정작업을 했으며 경북의 경우 기존의 농·산·어촌 우수고와 지역중심학교 위주로 뽑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울릉도와 고령의 경우 기준에 부합하는 학교가 없어 제외됐다"며 "대신 의성과 울진에 각각 1개교씩 추가했다"고 말했다.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되면 기숙실과 식당뿐 아니라 정보자료실과 도서열람실, 휴게실, 모둠학습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현대식 기숙사를 지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포산고엔 50억원, 경북의 13개교에는 각각 평균 36억원의 건립비가 지원되며 늦어도 내년 하반기쯤 기숙사가 완공된다. 학생들의 기숙사 입주는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시작된다.

이들 학교에는 기숙사 건립 외에도 다양한 지원이 있다. 우수 교원을 뽑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난방비나 전기료 등 운영비도 일부 지원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포산고에 교장이 우수 교원을 뽑을 수 있는 교사 추천권을 주고 원어민 강사 우선 배치나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단위의 학교가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학생들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않다. 군 지역에서 지원과 관심이 기숙형 공립고로 쏠림으로 인해 다른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 있다. 경북의 한 교장은 "기숙형 공립고로 인해 가뜩이나 학생 수가 부족한 시골학교들은 존폐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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