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경북의 전년동월대비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5%여서 대구 경북 모두 199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경북과 대구의 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는 유가가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도권은 가격등락 폭이 적은 도시가스를 쓰는데 반해 경북지역은 농업용 등 경유 사용자가 많아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경북의 유류값은 6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였으나 7월 한달 동안 1.4%나 또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돼지고기 값이 5.2% 상승, 외식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대구경북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주류·담배, 보건의료, 통신, 교육부문이 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기타잡비, 외식·숙박 등은 가격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2% 올랐고 개인서비스도 5.5% 상승했다.
경북지역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1%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3.1%, 5.9% 올랐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8.6% 상승했다.
경북 다음으로는 강원·제주 7.0%, 충북6.8%, 경남·전북 6.7%, 울산 6.6%, 충남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5일 한국은행, 소비자원, 대한상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을 포함하는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하고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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