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라이온스대회 계약해지 소동…경주로 발길 돌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구에 외국인들이 묵을 특급호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 성공적인 대회개최는 물론이고 또 다른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구지역의 특1급호텔은 인터불고호텔 1곳밖에 없고 2008년 8월에 Exco호텔(269실)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시설만으로는 국제행사를 치르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대형호텔 유치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계획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며 "당장 해결방안이 없어서 우리도 고민스럽다."고 했다.
이 같은 특급호텔 부족 문제는 실제로 국제대회행사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오는 10월 16개국에서 1만여 명의 외국인과 1만 5천여 명의 내국인이 참석하는 동남아라이온스 총회를 앞두고 최근 불거진 조직위원회와 호텔업계 간의 계약 파기 갈등도 사실상 대구의 열악한 호텔 인프라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총회에 참석할 일본라이온스 측이 150여 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호텔을 요구했지만 대구에서는 본부호텔로 지정된 인터불고호텔 외에는 없어서 국내 인바운드여행사 측이 경주 등지의 호텔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직위 측은 지난 10일 지역호텔업계 측과 당초 맺은 객실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고 호텔업계는 계약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던 것. 급기야 13일 대구관광협회의 주선으로 단체의 경우 할인폭을 30%선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합의해 갈등이 가라앉았지만 이번 소동의 근본원인은 대구의 열악한 호텔 인프라에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조직위의 박성배 숙박대책위원장은 "국제행사를 치러야 할 대구에 관광호텔 시설은 정말 열악하다."면서 "대구시가 대형호텔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일본 측 참가자들이 가격 때문에 대구지역 호텔에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150명 이상의 단체참가자들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숙박시설을 찾지 못한 외국 단체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주에는 300실 이상의 특급호텔이 호텔현대와 코오롱호텔 등 5개가 있고 특2급인 교육문화회관(270실)까지 합치면 총 2천여 개의 특급객실이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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