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오락기의 대표격인 '바다이야기'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해 여름 국민적 원성을 샀던 '바다이야기'다. 불과 1년 만에 되살아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데 '바다이야기' 게임기 가격이 최근 70만 원대로 뛰었고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한다. 곧 10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불법이 합법화된 것도 아닌데 왜 살아나고 있는가. 암암리에 거래된 기계들은 단속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외딴 농장이나 공장, 다방 등으로 위장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농장의 창고, 안경공장 등지에 게임기를 들여놓고 비밀 영업을 하던 업주가 구속되는 등 최근 석 달간 대구 경찰에 적발된 불법 사행성 오락실 운영 사례가 106건이나 됐다.
집중적인 단속으로 초토화됐다고 한숨 돌리는 사이 은밀하게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최근의 불법 오락기 가격 앙등과 품귀현상을 대대적인 단속과 폐기처분으로 인한 반작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불법 영업실태를 간과해선 안 된다. 잠시간의 영업으로 기계값을 뽑을 만큼 수익성 좋은 사업인데 불법화됐다고 해서 금세 손을 놓을 업자들이 아니다.
경찰과 관계당국은 사후 경계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부활 움직임 조기 차단에 나서야 한다. 유통 경로를 파악해서 봉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국적인 공조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검찰은 지난 2월 수사를 종결하면서 '바다이야기'의 창궐은 당국자의 부정'비리보다는 정책의 잘못이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사행성 오락 부활 조짐을 보면서, 부정'비리를 싹트게 하는 당국의 정책 잘못이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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