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원 건설 시장을 잡아라'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는 BTL(build-transfer-lease)사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올 한해동안 발주가 예정된 대구.경북 지역내 BTL 사업은 학교 신축 공사와 군부대 주거시설, SOC 사업 등을 포함해 6천억 원 정도 규모가 될 전망이며 전국적으로는 9조9천억 원에 이른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아파트 사업이 불투명해진 건설사로서는 '안정성'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사업 분야인 셈.
건설사 관계자들은 "BTL은 건설사가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끌여들여 공공시설물을 지은 뒤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사업인 만큼 확실한 사업성을 갖고 있다."며 "2005년 도입된 이후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BTL 사업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역 건설사들은 잇따라 전담팀 구성에 나서고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이 필수적인 사업 특성상 사업 발주 때마다 업체간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다.
올들어 지역 BTL 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중견 건설사인 보국건설(대표 남병주).
건설사 중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청구와 국태종합건설 등 지역 업체들로 구성된 (가칭)경북학교사랑(주) 컨소시엄의 주관사(지분(60%)로 참여해 지난 25일 경북 교육청이 발주한 3개 학교 증.개축 사업중 구미 형곡고 신축 등 500억 원 규모의 2개 사업장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보국건설 남병주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내에 BTL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준비를 해 온데다 재무 구조 건전성이 바탕이 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국방부 발주 BTL 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등 BTL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밝혔다.
또 지난 4일에는 화성산업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우방과 서한 등이 참여한 (가칭)대구드림 교육주식회사가 대구시 교육청이 발주한 700억 원 규모의 매전고 등 5개 학교의 신·개축 BTL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BTL 사업은 전체 사업비의 2% 내외가 초기투자 비용으로 사용되고 우선협상자에서 탈락하면 투자 비용 회수가 어려워 지난해까지는 역외 대형 업체들이 사실상 독식을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지역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이 탄력을 얻고 있어 지역사들의 참여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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