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된다면 최대 수혜 지역은 대구·경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한과 북한을 잇는 철로 가운데 동해중부선과 원산으로 이어지는 노선에 화물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에서다.
부산과 울산에서 오는 물동량은 동해남부선(부산~포항)을 타고 왔다가 포항에서 다시 동해중부선을 이용한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 내륙과 호남·충청지역도 대구로 실어와 대구선을 타고 동해중부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대구가 서울 인근의 의왕물류기지처럼 물류중심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상의 임경호 조사부장은 "내륙지역에서 트럭으로 컨테이너를 싣고 와 대구에서 재분류해 수출 물량을 싣는 작업과 통관 작업 등이 이뤄지도록 하는 장기적 프로그램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영천을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 대구선의 경우 현재 복선 전철화 계획이 설계에 반영돼 있어 물동량 수송에 아무 문제가 없다.
정부가 현재로선 별 수요가 없는 동해중부선 건설에 나선 것도 남북 철도 교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유라시아 철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
2002년 사업이 시작된 동해중부선은 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총 171.3km로 국비 2조 4천410억 원이 투입돼 2016년 완공 예정으로 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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