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 한우는 안전성과 맛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림부는 3년전부터 경북을 중심으로 '한우생산이력시스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와 도는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단장 여정수·영남대 교수)을 만들어 출생에서부터 사육, 판매까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광우병, 브루셀러, 결핵 등 인수공통 질병이 없는 안전한 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어느 농가에서 생산된 것인지, 또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미국은 사육두수가 1억마리가 넘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생산이력시스템을 갖추기가 힘든 실정이다. 한우는 전국에 210여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이 가운데 경북은 42만두를 사육한다.
한우클러스터사업단은 생산이력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5월부터 건강한 무질병 한우를 유통시킨다. 농림부는 경북도의 성과에 따라 생산이력시스템을 전국 8개도에 각각 4천두씩 시범사업을 하고 2008년부터 전 농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 단장은 "조만간 유통회사를 설립해 생산이력시스템으로 생산된 한우를 유통시킨다."고 말했다.
맛에서도 한우는 경쟁력이 있다. 여 단장은 최근 일본 전문가들을 초청, 한우와 수입육 맛 평가를 했는데 일본 전문가들조차 한우 맛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쇠고기 가공을 하더라도 고급육은 한우 맛을 따라 올 수 없다고 했다.
이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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