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내달 초 재개된다는 소식이다. 6자회담 미국 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일자가 이번 주말까지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언론들은 "미국이 북핵 6자회담과 대북 금융 제재 문제를 동시 협상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벌써 3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걱정스러운 것은 불과 석 달 만에 북핵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경계심이 크게 옅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통합신당 논쟁, 대선 후보들의 행보 등 온통 국내 정치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탓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보다 근본적인 요소는 政情(정정) 불안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북핵 등 외부의 문제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6자회담 재개를 환영하고, 회담의 진전과 성과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한 것은 이번 6자회담에서 대북 금융 제재 등 북'미 간 쟁점의 간극이 어느 정도 해소돼 折衝(절충)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면적인 핵 시설 신고 등 핵 폐기를 원하는 미국과 신속하고 폭넓은 금융 제재 해결 후 핵 폐기 논의로 맞서고 있는 북한 사이에서 일정 부분 조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하면 급할수록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安保(안보)다. 북핵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와 관심이 무감각해지거나 멀어지는 것은 금물이다. 핵이라는 가공할 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정부는 정치'외교적 역량을 결집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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