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갑부는 인터넷 사업자

입력 2005-04-29 11:21:37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에 따른 자본주의 도입으로 갑부가 속출하면서 순위도 매년 바뀌는 등 경제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중국 경제전문 잡지 '신차이푸(新財富)'가 선정, 최신호에서 발표한 2005년 500대 갑부 명단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사업자인 천톈차오( 陳天橋.31) 성다(盛大)네트워크 총재가 150억위안(약 2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시나(新浪.sina)의 대주주이기도 한 천 총재는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인터넷 게임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작년 시나 조사에서는 가전제품 판매와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황광위(黃光裕.36) 펑룬(鵬潤)투자 회장에 이어 2위였다.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를 운영하고 있는 황광위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천 총재에게 내주고 2위로 물러났다. 중국의 대표적 국영기업인 중국투자신탁공사 홍콩 자회사인 중신타이푸(中信泰富) 회장으로 '붉은 자본가'로 불리는 룽즈젠(榮智健.62)은 작년에 이어 3위를 지켰다.

500대 부호의 총 재산은 6천억위안(약 80조원)으로 상하이(上海)시 2003년도 국내총생산액(GDP)과 맞먹는다. 지역별로 보면 저장(浙江)성이 105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둥(廣東·60명),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이상 44명), 상하이 36명의 순이었다.

최연소 500대 갑부는 24세, 최연장자는 82세였고, 평균 재산은 11억9천만위안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포장 자재 등 부문의 부호가 35%, 섬유와소매 유통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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