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 때 반복 피해 막아야
해마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 인명과 재산피해가 막심하나 경북지역 지자체들의 산사태 예방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의 경우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폭우가 쏟아져 지방도 935호선인 임동면~예안면간 도로에서 20여t 이상 낙석이 발생했고, 풍산읍 계평리 지방도변 비탈면도 무너져 내렸다.
또 예안면 구룡리 임야와, 와룡면 나소리 도로 절개지가 무너졌고, 북후.와룡.임하.임동면 등지의 국.지방도 곳곳에서도 낙석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 내습때는 안동시 녹전면 갈현리 산골짜기 한 곳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복구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야 했다.
지난해 태풍 '매미' 당시에도 안동지역에서 20여건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고 영양.청송.봉화 등지에서도 산사태로 인명피해, 교통두절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매년 산사태로 엄청난 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나 지자체들은 위험지구를 미리 조사한 '산사태 예측도면' 마련 등 예방노력에 나서지 않아 여름철만 되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995년부터 임업연구원과 함께 산림내 임상 항공 도면과 경사도, 비옥도, 습도, 토질 등 산림정보를 상세히 담은 '산림입지도' 제작에 들어가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는 이미 지난해 독자적으로 '산사태 예측 도면'을 완성해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의 예측도면은 200㎜ 이상 집중 호우를 가상한 산림내 식생 상태와 산의 높이, 지질, 경사도 등 지형적 특성을 기록한 도면을 제작해 산사태를 예측하는 한편 복구 모델까지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북도내 지자체들은 자체 예방 노력은 하지 않고 산림청의 '산림입지도'가 배부되면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손을 놓고 있다.
안동시의 경우 올해 단 한차례 임동면 임하댐 이주단지 절개지 지역에서 가상 산사태 발생훈련을 했을 뿐이다.
안동시청 이재갑 산림과장은 "지자체별로 정밀 조사를 거쳐 산사태 예측도면을 제작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하나 예산과 기술인력 부족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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