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멎은 뇌세포를 자극하면 성장을 재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방법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미국 예일대학 의과대학 신경생물학 교수 파스코 라키치 박사는 사춘기에 이르면 뇌세포가 성장을 멈추는 게 정상이지만 더 나이를 먹은 뒤에도 뇌세포를 자극하면 성장을 재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밝혔다.
라키치 박사는 쥐의 뇌속에는 뇌세포의 성장을 통제하는 일종의 "개폐(開閉)스위치"가 있으며 이 스위치의 조작을 통해 성장을 멈춘 뇌세포가 성장을 다시 시작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의 뇌가 발육하는 10대때는 새로운 신경원(神經元)이 연장부(延長部)를 형성하고 수백만개의 작은 연결부(連結部)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자라나게 된다.뇌세포가 일단 성장을 멈추면 뇌의 사고중추인 피질(皮質)에 있는 신경연결부가 안정되기 시작하며 뇌세포가 안정되면 뇌는 장기기억체제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는 신경연결부가 와해되기 시작하면서 기억력이 손상된다.
라키치 박사는 '노치 신호통로'라는 스위치가 점진적으로 뇌세포의 연장부 형성을 억제하면서 뇌세포를 안정시킨다고 밝히고 실험실에서 쥐 뇌세포의 노치 스위치를 꺼버림으로써 뇌세포를 다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키치 박사는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노치 스위치를 끄면 뇌세포가 불안해지면서 신경원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부가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붕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발견이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신경질환의 치료법과 기억력 손상 방지법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라키치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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