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밀려 年內 인도 못해 매출손실도 6조원 예상
산업자원부가 내년부터 7~10인승 레저용 차량의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사용 금지 방침을 정하자 소비자들과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카렌스, 싼타모, 카스타 등을 신청한 계약자 중에는 상당수가 올 연말까지 차량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여서 산자부 안이 정부 안으로 확정될 경우 이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현대, 기아 등에는 "LPG 차량이 정말 안나오는 것이냐", "차량 인도 시기를 정확하게 대답해달라"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업체들은 "정부 방침이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설명하고 있지만 고객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카렌스, 카니발, 카스타 등의 계약대수는 앞으로 3~5개월치 출고분까지 밀려있다. 지난 18일 출시한 현대 트라제XG가 출고 첫날 올해 생산가능한 1만5천대가 팔렸고 싼타모도 5개월치가 예약돼 있는 상태다.
자동차 업계는 산자부 계획대로 연료 사용 규정이 바뀔 경우 내년 한해동안만 6조원 정도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는 카렌스, 카니발, 카스타 등 3종의 레저용 차량이 내수 판매의 35%를 차지해 내년에만 3조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도 트라제XG, 싼타모, 스타렉스 등이 정상 판매되지 않을 경우 2조1천억원의 매출 감소를 내다보고 있다. 대우는 내년 8만대의 내수 판매를 목표로 7인승 레조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연료 문제에 부딪혀 8천억원 이상의 매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이들 3사가 신차개발 및 설비투자비에 쏟아부은 돈이 1조원을 넘어 산자부 방침이 확정될 경우 엄청난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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