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을 하는데 서울에서 내려올 중요한 서류가 예정된 날을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며칠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혹시나 싶어 우체국에 전화해 보니 우편물은 3일전에 왔는데 집을 비워 우체국에서 3번이나 왔다가 헛탕쳤다는 것이다. 우체부 아저씨도 집 현관문에다 특급 우편물이 우체국에 보관중이니 연락을 달라는 쪽지를 붙여 놨었지만 공교롭게도 아내는 시골에 내려가 있었고 나도 출장을 가 있었다.
우편물을 못받아 애가 탔지만 그것 하나 때문에 우체국도 행정력을 낭비한 걸 생각하면 미안한 일이었다.
그래서 특급우편물이나 등기우편의 경우 발신자가 수신자의 긴급 연락처, 특히 요즘 거의 전시민들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 번호를 우편물 겉봉에 적을 수 있도록 칸을 마련해 주고 소포 포장일 경우 발신자가 수취인의 전화번호를 기입하도록 홍보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수취인 부재시 지금처럼 우체부 아저씨가 현관문에 우편물 찾아가라는 메모지를 붙이는 수동적 전달 방식을 탈피, 수취인이 없을 경우 우체국에서 곧 바로 전화해 찾아가게끔 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수취인은 그 해당되는 만큼의 전화료를 기꺼이 부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제도화되면 우체국, 우체부 아저씨, 발신 수취인 모두의 약속이므로 중요한 긴급 우편물이 며칠씩 우체국에 낮잠자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은진(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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