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하루하루 달라진다

입력 1999-10-07 14:00:00

인터넷이 달라지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잇따라 PC통신사들과 제휴, 인터넷과 PC통신을 초고속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각종 인터넷 정보서비스를 이동전화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인터넷 연결사이트도 선보였다.

멀티미디어 전문 검색서비스가 시작된데 이어 네티즌들이 직접 나누고 싶은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하는 사이버 공간도 등장했다. 또 복잡한 영문 도메인명(URL)을 몰라도 한글 이름만 입력하면 곧바로 사이트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나왔다.데이콤은 인터넷과 PC통신을 같은 화면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리안 전용 인터넷 브라우저 '천리안 2000'을 내놓았다. 자료를 전송받으면서 채팅을 할 수 있고, 인터넷 게시판을 검색하면서 동영상이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기존 '천리안 98'이 PC통신용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폐쇄형 브라우저인데 반해 '천리안 2000'은 인터넷 네트워크(TCP/IP)에 기반한 개방형 인터넷 통신용 브라우저로 PC통신과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천리안 2000'은 천리안에서 'go CHOLCD'를 입력하거나 천리안 고객센터(02-709-3700)에 연락하면 무료로 배달받을 수 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해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퍼스넷'(www.n016.com)을 시작했다. 퍼스넷을 통해 웹 및 지도정보 검색, 평생 e-메일 계정 발급, 주소록 등 개인정보관리, 채팅 및 음성·문자메일 전송, 쇼핑 및 각종 티켓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016 가입자는 단말기를 통해 이같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한통프리텔은 11월부터 여러 인터넷 주소로 들어오는 e-메일을 퍼스넷의 ID로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는 '대표 e-메일 서비스'와 e-메일을 팩스로 출력해주는 '팩스 메일 서비스', '온라인 머드게임'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과 SK텔레콤은 최근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11일부터 인터넷 PC통신인 네츠고를 초고속으로 이용하는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상품은 넷츠고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자 및 멀티미디어 정보를 ADSL(최고 속도 8MB) 또는 ADSL-Lite(최고 속도 1MB)로 제공하는 것.

케이블TV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넷과 PC통신 나우누리를 제공하는 나우콤도 최근 제휴 서비스를 개발, 이달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화비 걱정없이 24시간 PC통신과 인터넷을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루넷은 이달 중 유니텔 등 나머지 PC통신업체들과도 업무제휴를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4일부터 미디어웨어즈 홈페이지(www.mediawarez.com)를 통해 그림,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웹브라우저보다 빨리 멀티미디어 검색을 할 수 있는데다 유사 이미지 검색, 검색 결과를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다운로드해 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서비스로 검색자가 원하는 그림이나 동영상을 제목, 영문 도메인, 키워드와 함께 축소된 이미지로 보여준다.

인터넷 한글도메인 운영업체인 아이비아이는 지난달부터 '넷피아'(www.netpia.com)에 대한 유료 등록을 접수하고 있다. 넷피아는 인터넷 사이트의 영문 도메인을 몰라도 한글 명칭만 입력하면 원하는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것. 예를 들어 복잡한 영문주소 없이 국회나 청와대 등의 한글명을 바로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갈 수 있다. 그동안 무료로 기업이나 개인 홈페이지에 대한 연결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9월부터 기업은 연간 10만원, 개인은 초기 2년에 3만원을 내야 한다. 현재 월 이용건수는 300만건을 넘어섰다.

아무런 정보나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 네티즌들이 직접 유용한 정보를 올리고 네티즌들끼리 이를 공유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인터넷 벤처기업 '이메모 인터내셔널'이 선보인 '국민게시판'(http://eMemo.to, http://e-Memo.to, www.eMemo.co.kr, www.e-Memo.co.kr)이 그것. 국민게시판은 연령별 메모장인 일반메모, 고발 내용을 공개하는 신문고, 분야별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메모, 컴퓨터메모, 문화메모 등으로 나눠져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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