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점주 계좌 2만5천건 '대구로'까지 털렸다

입력 2026-11-05 16:25:17 수정 2026-11-05 17:40:37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사이버 보안 위협 금융·유통 등 전방위 확산
금융사 37곳 정보유출·10억원 자금 탈취
유럽선 냉장시설 해킹…산업 전반 위협 확산

대구시 공공배달앱
대구시 공공배달앱 '대구로' 홍보 이미지. 대구로는 배달·택시·대리운전·시내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이다. 최근 해킹 공격으로 가맹점 계좌정보 약 2만5천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로 제공

대구시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해킹 공격을 받아 가맹점 계좌정보 약 2만5천건이 유출되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활동까지 파고들고 있다. 금융권과 해외 산업시설에서도 정보유출과 시스템 침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이버 공격의 전방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대구시와 운영사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외부 침입으로 현재와 과거 입점 가맹점의 계좌정보 약 2만5천건과 운영사 임직원 계정 정보 약 250건이 유출됐다. 일반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성데이타는 1일 사고를 인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이튿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사고 이후 정산금 출금 기능이 약 36시간 중단됐으며 신규 가맹점 가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 외식업주는 "갑자기 출금이 안 돼 놀랐는데 뒤늦게 정보유출 문자를 받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일부 업주들은 정산금을 모아뒀다가 인출하는 만큼 자금 안전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시는 운영사에 신속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관리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인성데이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보안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은 금융권과 해외 유통시설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금융사 37곳에서 47만3천건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약 10억원의 자금 탈취 사고도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시설 운영을 직접 겨냥한 공격도 발생했다. 유럽 11개국에서 냉장·냉동설비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해킹 피해가 잇따랐으며, 프랑스에서만 슈퍼마켓 700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프랑스 혈액 보관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개인정보 유출에서 자금 탈취, 시설 운영 차질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공격의 피해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면서 보안 대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로 사태처럼 해킹이 지역 소상공인의 영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정보보호와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