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증거 無…김민석 사과"

입력 2026-11-03 16:39:48 수정 2026-11-03 17:12:33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청래 "김민석, 공개 사과·책임 표명 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조사에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3일 사과했다. 당시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정청래 전 대표는 김 대표의 공개 사과와 책임 표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김 대표가 사과한 사실을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조사 결과,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이날 의총에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자체 조사 결과 보고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TF 단장을 맡은 박선원 최고위원의 보고는 김 대표 발언 직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일부 유튜버가 주장한 특정 지역의 신천지 교인 대규모 입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 없기 때문에 못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숨어서 죄송하다고 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나와 당원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김 대표를 압박했다.

정 전 대표는 "당원들에게 모욕감과 혼란을 주고 당을 위험에 빠뜨린 행위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김 대표는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입당과 경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대표와 친청계는 김 대표의 관련 주장을 자신들을 신천지와 연결하는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당원정비 TF를 꾸려 조사를 지시했으며, 지난달에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가입 정황과 경선 개입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도 특정 후보를 위한 조직적 활동이나 친청계와의 연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어서 조사 결과의 전면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