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보건소 신청사에 AI 건강체험관…카메라 앞 동작으로 체력 측정

입력 2026-11-03 16:00: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리무빙컴퍼니 구축, 악력·다리근력·심폐지구력 15분 만에 점수화
경로당 320곳 분기별 순회 초대…노쇠 위험 어르신 조기 발굴

경북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4층에 문을 연 AI 건강체험관에서 방문객들이 인공지능(AI) 움직임 분석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11.3. 리무빙컴퍼니 제공
경북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4층에 문을 연 AI 건강체험관에서 방문객들이 인공지능(AI) 움직임 분석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11.3. 리무빙컴퍼니 제공

경북 청도군보건소 신청사에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동작을 분석해 근력과 균형 등 '건강체력'을 측정하는 건강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청도군보건소는 이 체험관에서 경로당 이용 노년층의 체력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노쇠 위험이 있는 이들을 조기에 찾아낼 계획이다.

AI 움직임 분석 기업 리무빙컴퍼니는 3일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4층에 AI 기반 건강체험관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무빙컴퍼니에 따르면 체험관은 혼자 걷기, 계단 오르기, 자리에서 일어나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신체 능력을 측정한다. 이용자가 몸에 센서를 붙이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화면 속 동작을 따라 하면 AI가 관절 움직임과 근육 사용을 분석해 약해진 부위를 찾아낸다. 악력·다리근력·심폐지구력 측정 결과도 더해 한 사람의 건강 기록으로 통합 관리한다.

측정에는 15분가량 걸린다. 결과는 현장에서 '건강 점수'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방문할 때마다 이전 기록과 비교할 수 있다. 이용자는 측정 결과에 맞춘 운동을 화면을 보며 그 자리에서 따라 하고, 다음 방문 때 다시 측정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회사 측은 노쇠를 일찍 발견해 운동하면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측정과 운동, 재측정이 이어지는 구조로 체험관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측정과 기록이 자동으로 이뤄져 안내 인력 1명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공간은 측정존·스마트건강존·미디어콘텐츠존·포토존으로 꾸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도군보건소는 지역 경로당 320곳의 어르신을 분기별로 순회 초대해 건강체력을 측정할 예정이다. 노쇠 위험이 확인된 어르신은 맞춤 운동과 보건사업으로 연계한다. 청도의 65세 이상 인구는 7월 말 기준 1만9천7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3만9천989명)의 47.7%에 이른다.

리무빙컴퍼니는 체험관에 쌓이는 데이터를 개인의 건강 변화 기록, 보건사업의 전후 효과 검증, 읍면별 건강 상태 파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개소 예정인 건강생활지원센터 등으로 측정 거점을 넓히고, 거점마다 흩어진 측정값을 한 사람의 기록으로 모으는 건강데이터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현수 리무빙컴퍼니 대표는 "건강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움직임"이라며 "쌓이는 데이터가 어르신 노쇠를 앞당겨 찾아내고 지역 건강 정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무빙컴퍼니는 서울대 연구실과 공동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AI 움직임 분석 솔루션 '모셔너리'를 개발했다. 서울 강남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전국 복지관·보건소·경로당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경북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4층에 문을 연 AI 건강체험관에서 방문객들이 인공지능(AI) 움직임 분석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11.3. 리무빙컴퍼니 제공
경북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4층에 문을 연 AI 건강체험관에서 방문객들이 인공지능(AI) 움직임 분석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11.3. 리무빙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