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착륙 과정서 날개·동체 접촉…2대 모두 비상착륙, 인명 피해 없어
2022년 같은 부대서 훈련기 충돌로 4명 순직…공군, 전방 주시 미흡 판단
경남 사천에서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비행 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1일 뒤늦게 알려졌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오전 9시 17분쯤 경남 사천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했다. 당시 착륙을 시도하던 훈련기 1대의 날개가 다른 훈련기의 동체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2대 모두 안전하게 비상착륙했으며 조종사들의 부상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충돌 과정에서 훈련기 날개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공군 "조종사 전방 주시 미흡"…관련자 문책 절차
공군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전방 주시 미흡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조사 내용을 감찰 계통을 통해 비행 부대에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9월 1일 발생했으나 약 2개월이 지난 11월 1일에야 외부에 알려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훈련기 1대는 엔진이 꺼진 상황을 가정한 비행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다른 1대는 착륙을 위해 선회하며 기지로 접근하고 있었다. 두 기체가 서로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사고 내용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하고 사고 조사 보고서도 작성했지만 별도의 언론 공지는 하지 않았다. 공군은 두 훈련기가 안전하게 비상착륙했고 인명 피해도 없어 언론에 공지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2022년에도 사천서 KT-1 공중 충돌…학생조종사·비행교수 4명 순직
KT-1 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 1일 오후 1시 37분쯤에도 같은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사천기지 남쪽 약 6km 상공에서 충돌해 추락했다.
당시 훈련기 1대는 편대비행 임무를, 다른 1대는 계기비행 훈련을 수행하고 있었다. 두 기체는 이륙한 지 약 5분 만에 공중에서 충돌했다. 각 훈련기에는 학생조종사인 중위 1명과 군무원 신분의 비행교수 1명씩 모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충돌 직후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학생조종사 2명과 비행교수 2명 등 탑승자 전원이 순직했다.
KT-1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최초의 국산 기본훈련기로, 학생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기본교육 과정에서 활용하는 2인승 항공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