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이의제기 투표지 자체 분석 후 국과수·공소청에 감정 의뢰 계획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다음 주 6·3 지방선거 이의제기 투표지 700여 장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에 의뢰한다.
특검팀은 정밀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를 선별한 뒤 이르면 다음 주 국과수나 공소청 본청(옛 대검찰청) 법과학기획관 등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번 정밀감정 대상에는 투표지 외에 관련 장비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29일 공개검증에서 위조·훼손 등 의혹이 제기된 투표지는 전체 247만 장 중 700여 장이었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검증된 투표지 상자 420개는 선관위가 가져갔고,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를 담은 13개 상자는 특검팀이 확보했다.
정밀감정 대상은 표면이 훼손됐거나 사후 변형 또는 변질된 흔적이 있는 투표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관단은 일부 투표지가 접힌 흔적 없이 빳빳하거나 제대로 접힌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자가 기표 내용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밀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와 관련 장비의 경우 한 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의 제기가 없었던 투표지에 대해서도 선관위에 현 상태 그대로 보전해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추가 검증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한 조처다. 이의 제기가 없었던 투표지는 선관위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옮겨졌으며, 출입통제시스템 및 CCTV 등 보안설비와 24시간 상주 보안요원의 감시 아래 보관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별개로 공개 검증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핸드볼경기장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장내 CCTV 등을 분석해 외부 침입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검증은 재검표가 아닌 특검의 수사 절차로, 검증 결과가 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분석 결과 위·변조 등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투표지가 나올 경우 수사 대상으로 전환할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